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MOU 체결

입력 2023-02-23 14:17   수정 2023-02-23 17:25

이 기사는 02월 23일 14: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나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이날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전량으로,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 투자자 보유 지분이 모두 포함됐다.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주주로 있다.

동원산업은 곧 실사 절차를 착수해 이르면 3월 중하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가 최종 성사할 경우 자금 납입은 3분기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산업은 최종 인수에 앞서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보령제약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를 매각하기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한 뒤 공개 입찰을 밟지 않고 잠재 인수 후보군과 개별 접촉해왔다. 지난 8일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선 원매자 5~6곳이 참여했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 없이 동원산업과 우선인수협상을 거쳤다.

이번 매각은 경영권 승계 재원 마련과 관련이 있다. 보령그룹 3세 경영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는 현재 보령홀딩스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위한 실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는 매각가로 6000억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5000억원 안팎을 거론하고 있다. 앞선 투자 유치에서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을 주주로 맞으며 4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할 경우 보령바이오파마는 동원그룹의 첫 바이오 계열사가 된다. 1969년 창립 이후 54년 만의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이다. 동원산업은 그간 식품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식품 사업과 연계한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기존 지주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해 새로운 사업 지주회사가 된 이후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창업주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의 2세 경영이 본격화한 점과도 맞물렸다.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에서 백신 및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했다. 2021년 연간 기준 매출 1391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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